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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시사

스피치 공격한 맹견 ‘로트와일러’ 논란 정리 및 강형욱 조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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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 로트와일러가 지나가던 소형견을 물어 죽이고 이를 말리는 사람까지 공격한 사건과 관련, 로트와일러 견주가 “부주의를 인정한다”면서도 “평소 입마개를 하고 다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피해 견주 측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해당 로트와일러는 3년 전에도 소형견을 물어 죽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5일 은평구 불광동의 한 골목에서 주인과 함께 산책하던 소형 반려견 스피츠에게 갑자기 검은 로트와일러가 달려들어 사정 없이 물어뜯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스피츠는 단 15초만에 죽고, 피해 견주 역시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문제의 로트와일러는 입마개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사건 목격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로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습니다. 목격자는 청원 글에서 “가해자는 오래 전부터 입마개는 커녕 목줄도 하지 않은 채 대형 맹견인 로트와일러를 주택가에 풀어놓았고, (3년 전) 첫 번째 강아지 사망 사건이 터진 이후엔 입마개를 하더니, 그것도 몇 달 못 가서 다시 입마개를 하지 않고 목줄만 한 상태로 산책을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같은 패턴의 사고가 벌써 5번째”라면서 “이런 살생견이 집 앞에서 살고 있는데, 견주에게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이냐”고 호소했습니다.

 


이와 관련 로트와일러 견주 A씨는 “입마개는 평소에 하고 다닌다”며 “이번 사고는 현관문을 열어놔 갑자기 개가 뛰쳐나가 생긴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한 부주의를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문제의 로트와일러를 가평에 있는 훈련시설에 로트와일러를 맡겨 훈련을 시킨 후 다시 데려오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목격자는 “로트와일러 견주는 스피츠 견주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에 항의하는 자신에게 로트와일러 견주가 “왜 이렇게 참견이 많냐”고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로트와일러 견주가 “신고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발언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죽은 스피츠 견주는 로트와일러 견주를 경찰에 고소했으나,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처벌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목격자가 언급한 3년 전 사고는 사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은평구 불광동에 사는 직장인 B씨는 2017년 11월 자신의 가족이 키우던 폼피츠 종 반려견이 해당 로트와일러에게 물려 죽었다고 털어놨습니다. B씨는 당시 로트와일러 견주 A씨와 피해 보상을 놓고 대화한 문자메시지 등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당시 로트와일러 견주가 ‘조심하라고 하지 않았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 전에도 B씨가 키우는 또 다른 반려견이 로트와일러에게 다리를 물린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죽은 스피츠 견주는 평소 입마개를 씌웠다는 A씨의 발언이 그의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 과거 강형욱이 로트와일러와 관련한 ‘경고’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재조명 되고 있는 영상은 지난해 8월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인 강씨가 ‘맹견 로트와일러 잘 기를 수 있을까요’라는 한 보호자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답변한 내용입니다. 질문자는 “로트와일러 시골에서 데리고 왔어요. 성견인데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평소 견종 별로 주의해야 할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던 강씨는 로트와일러에 대해 “좋은 친구들 되게 많아요. 착한 친구들 되게 많다”며 설명을 시작하면서, 하지만 “보호자와 가족들과 친해지면 주변을 경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몸무게가 보통 30㎏ 이상, 큰 친구들은 50㎏까지 나간다. 머리도 입도 크다. 무는 힘도 되게 세다. 이 친구들은 정말 위험할 수 있다”고 견주들에게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로트와일러를 기른다면 저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와 입마개 교육을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시킬 거에요”라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로트와일러는 현행법상에서도 외출 시 입마개가 의무화된 맹견입니다.

 



강씨는 로트와일러는 독일 국견이지만 독일에서도 교육을 절대 간과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보호자님의 로트와일러가 착한 개일 수 있다”면서도 만약 주변 사람들이 그 크기에 놀라거나 항의하는 반응을 보이면 개가 ‘주변에서 배척받고 있다, 공격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씨는 “교육 잘하면 돼요. 그런데 진짜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해요”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여기 계신 분들, 로트와일러를 기르신다면 아파트와 빌라에서 기르는 것은 안 된다. 빨리 이사 가셔야 한다”면서 “출퇴근이 힘들다고? 그럼 로트와일러를 기르시면 안 된다”고 따끔하게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이번 사고와 무관하게 만들어진 영상이지만 로트와일러라는 견종의 특성과 주의점이 잘 나타나 있어 재조명되며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이후 이를 언급하는 댓글도 며칠 동안 계속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방금 로트와일러가 스피츠 죽인 사건 보고 영상을 보게 됐다. 뉴스를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마치 예견하고 있던 것처럼 들린다”, “맹견들은 입마개 좀 씌우고 다니자. 점점 대형견에 대한 인식이 나쁘게 된다”, “제발 개 키우면서 의무를 다하자” 등으로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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