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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정보

배달앱, 한 집만 가는 ‘쿠팡이츠’ 인기요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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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요기요로 대표되던 배달대행 업계에서 쿠팡이츠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에 배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한 2010년 이후 10여년 동안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3강 체제는 깨지지 않았었습니다. 오랜 기간 1~3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생긴 배달앱 시장 독점 논란은 독일계 온라인 배달서비스 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세 회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더 불이 붙었는데요.

 



이런 배달대행 업계에 최근 들어서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홍보와 기존 배달앱과 차별화를 강조하며 유입자들을 빨아들이고 있어서인데요. 그 중 특히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쿠팡이츠는 배달 중개는 물론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한 번에 한 주문’, ‘실시간 이동 경로 확인’ 등의 소비자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달 수수료 프로모션으로 라이더(배달기사)들도 확보하고 있는데요. 가맹점주들에게는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실시해 플랫폼 이용자들을 빠르게 채워가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모션들이 쿠팡이츠의 영향력이 단기간 커진 이유입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 7월 배달 앱 이용자 수는 1위와 2위는 배민(982만2875명), 요기요(482만3804명)였지만, 기존 4위였던 쿠팡이츠(55만4238명)는 배달통(25만4561명)을 누르고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배민(63%), 요기요(31%), 쿠팡이츠(4%), 배달통(2%) 순입니다.

점유율 자체는 미미하지만, 쿠팡이츠가 배탈통을 추월하여 3강 체제의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2018년 11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쿠팡이츠가 출범한 지 2년여 만에 얻은 성과입니다.

 



요즘 쿠팡이츠는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부부의 세계로 스타덤에 오른 한소희를 광고 모델로 앞세워 옥외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해 이름을 알리는 한편, 초대한 친구가 첫 주문을 하면 1만5000원치 주문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을 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를 대상으로는 입점 후 3개월간 결제 한 건당 주문 중개 수수료 1000원을 받는 정책을 한시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쿠팡이츠와 가맹점주 간 원 계약상 주문 중개 수수료는 15% 수준이지만, 가맹점주 중개 수수료 할인 이벤트가 기한이 정해진 정책이지만 수수료 할인 기간은 계속 연장되고 있습니다.

 

또한 강남, 서초, 용산 등 서울 일부 지역의 라이더를 대상으로 배달 건당 500원씩 추가금을 지급하거나 주문이 몰리는 점심·저녁 시간대에 10건 이상 배달 완료 시 2만원을 더 얹어주는 등,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민의 배달비는 건당 3000원 수준이지만, 쿠팡이츠는 4000원부터 시작해 거리와 날씨에 따라서는 2만원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쿠팡이츠 플랫폼에 소비자와 가맹점, 라이더 등 유입자를 끌어들이는 비용을 확 풀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 입니다.

쿠팡이츠는 특히 ‘한 주문에 한 집만 배달’하는 배달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기존 배달앱을 통해 가맹점주가 입력한 배달 예상 시간을 안내받긴 했지만 마냥 기다리기에는 불편한 부분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통상 라이더들은 배송 건당 수수료를 위해 여러 음식점에서 음식을 받아 거리순으로 배달하는 방법을 택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배달 예상 시간은 더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 있습니다. 다수의 집을 거쳐오는 사이 음식이 식거나 다른 음식을 배달받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성장세에 쿠팡이츠의 서비스 범위는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 초만 해도 쿠팡이츠 서비스 지역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한정됐는데, 지난 6월부터는 서울 전 지역에서 배달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넓혔습니다.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시(분당·수정·중원)와 용인시 일부(수지·기흥)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고, 오는 11일부터는 부천시에서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배민과 요기요를 합하면 배달앱 시장에서 9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에 독과점과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는 건 쿠팡이츠에 있어서 호재입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을 삼가게 된 사람들의 배달음식 주문이 폭증했다는 점도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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