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기대주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로 공모 절차 본격화

SK바이오팜에 이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빛낼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3일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승인하였습니다. 지난 6월 11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지 약 30영업일만에 상장을 통과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30일만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는 우량 기업에 주어지는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제도, 심사 기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 대상에 해당됩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 자금은 3200억~3840억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상장 예정 주식수와 희망 단가 밴드를 토대로 산정한 상장 밸류에이션은 최대 1조7569억원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재무파트는 조만간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실무진과 공모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증권신고서 작성, 기업 설명회(IR) 등 굵직한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한 만큼 지금까지 추진한 일들을 재차 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관과 일반 투자자에게 배분할 공모 주식수를 전량 신주로 총 1600만주로 책정했습니다. 카카오, 중국 텐센트(ACEVILLE), 넷마블, 케이큐브홀딩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 주요 주주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4000원(액면가 1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단가 밴드에 공모주 1600만주를 적용한 공모액은 3200억∼3840억원입니다. 단가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될 시 카카오게임즈의 1년치 매출액에 해당하는 현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후 예상 발행주식 총수는 7320만4731주 입니다. 여기에 단가 밴드 2만∼2만4000원를 토대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1조4641억~1조7569억원입니다. 상장 기업가치를 최대 1조7569억원으로 평가했습니다.

 

1조7569억원은 업계에서 전망한 기업가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입니다. 시장에선 2년 전보다 강해진 기초 체력, 성장세를 멈추지 않는 게임 시장, 언택트(untact) 수혜에 대한 기대감을 거론하며 최소 2조원의 밸류에이션을 예상했습니다. 일각에선 3조~4조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장외 시장에서는 이미 3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수요예측과 청약에 참여하는 공모주 펀드가 타깃으로 설정한 수익률을 맞춰주는 선에서 시가총액 밴드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이듬해 카카오 내 모바일게임사업부문 사업을 양수함으로써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PC와 모바일 각 분야 플랫폼에 기반해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달빛조각사',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프렌즈타운' 등을 안정적으로 퍼블리싱하며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지난 16일 출시한 모바일 탐험형 RPG '가디언 테일즈'가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PC MMORPG '엘리온'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캐주얼 게임 개발을 책임지는 프렌즈게임즈와 하드코어 게임 개발에 강점을 보이는 엑스엘게임즈를 자회사로 두고 다양한 장르에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을 일상처럼 즐겁게 만드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지향하는 신사업 자회사 라이프엠엠오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건강한 재미를 제공하는 체감형 통합 서비스 기업 카카오VX를 통해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천910억4천19만원, 영업이익 350억201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까지는 964억3천671만원의 매출액, 127억27만원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최근 3개년 매출액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57%에 달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카카오게임즈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과 신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함으로써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