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빵빵한 시사

손님도 없고 대작도 없는데, CGV가 2년 만에 영화 티켓값을 올리는 이유는?

반응형

멀티플렉스 CGV가 10월 26일부터 영화 관람을 위한 티켓값을 인상한다고 합니다. CGV는 지난 2017년 4월 ‘어벤져스3’ 개봉을 앞두고 많은 관람객을 몰릴 것을 예상하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2년 6개월만에 다시 한 번 영화 티켓값을 올리는건데요.

 

 

CGV가 이번에 가격 인상을 결정한 이유는,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 등 고정비에 대한 부담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업계 전체의 어려움 장기화가 가격 인상의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CGV는 오는 26일부터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관람료를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1000원 인상하고, 관람객이 제일 많은 주말(금~일) 오후 1시 이후 관람료 역시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이코노미, 스탠다드, 프라임으로 세분화되었던 좌석 차등제는 폐지하는 대신 맨 앞좌석인 A열과 B열은 1000원을 할인 해준다고 합니다.

CGV는 특별관 요금도 조정한다고 밝혔는데요. 4DX와 IMAX 관람료는 서울 왕십리관의 경우 주중 1시 이후 기준으로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주말은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1000원씩 인상합니다.

 

 

씨네&리빙룸의 주중은 2만5000원, 주말 2만7500원이었던 관람료를 주중·주말 상관없이 모두 2만원으로 인하하며, 스크린X와 씨네&포레, 씨네드쉐프, 골드클래스는 요금 변동이 없습니다.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기존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고, ‘가치봄’ 행사 또한 동일한 가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CGV는 티켓 가격 조정안을 발표하며 “올해 관객 수와 매출이 대폭 급감한 가운데도 고정비 부담은 오히려 가중돼 도저히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이 컸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직영점의 30% 일시 영업 중단, 희망 퇴직, 자율 무급 휴직 및 급여 반납 등 필사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영화산업이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고,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함으로써 상생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영화산업 그리고 그 중 피해가 가장 큰 극장가의 결정인데요. 최근 들어 디즈니의 ‘뮬란’, ‘소울’ 등 할리우드 대작이 극장이 아닌 OTT로 직행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며 극장가는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기대작으로 꼽혔던 송중기, 유해진, 김태리 등이 출연하는 ‘승리호’도 최근 넷플릭스 개봉을 결정하는 등, OTT와의 경쟁 속에 극장가의 대형 신작 기근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