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곧(soon)’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수영장에 노란 크록스 신발이 떠 있는 사진으로, 공개 직후 캐주얼 신발 브랜드 ‘크록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최고 13%까지 급등하기도 했죠.
1억4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저스틴 비버와 크록스 협업을 유추할 수 있는 사진 한 장이 주식 시장을 뒤흔들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8일 저스틴 비버는 자신의 패션 브랜드 ‘드류하우스’와 크록스의 협업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는 협업 상품으로 보인는 크록스 신발 모양의 케이크를 자르며 “이게 진짜일까요 케이크일까요? 이건 케이크지만 협업은 진짜입니다. 저는 크록스를 오래전부터 즐겨 신었고, 이젠 저만의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들썩이게 했던 저스틴 비버와 크록스의 협업 상품 ‘크록스 X 저스틴 비버 위드 드류 클래식 클로그’가 지난 13일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습니다. 저스틴 비버가 콜라보한 크록스는 고무로 된 신발 앞면에 구멍이 뚫려있어 장식품 ‘지비츠’를 끼우고 뺄 수 있는 크록스의 대표 상품 ‘클로그’입니다.
저스틴 비버와 크록스의 콜라보 상품은 노란색으로 피자·곰인형·도너츠 모양의 아기자기한 지비츠가 특징인데, 이 상품이 크록스의 공식 온라인몰에 공개되자 마자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됐습니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이 고무 신발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에 출시된 이 신발은 7만9900원이라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온라인몰에 올라온 지 10여분 만에 완판됐습니다.
그 후 중고 거래사이트에서는 벌써부터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록스 X 저스틴 비버 신발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최대 2배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이즈에 따라 11만원에서 14만원대에 올라오고 있는데, 원래 가격보다 2배 가까이 비싸도 거래가 곧장 성사되는 상황입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 협업 상품을 내놓은 한 판매자는 “공식 판매가보다 비싸도 한정판 상품이기 때문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다”며 “수십 만원대에 팔리는 한정판 스니커즈와 비교하면 오히려 가격 거품이 없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저스틴 비버와 크록스 협업 상품의 화제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한 영리한 마케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1억4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저스틴 비버는 사실상 ‘걸어다니는 기업’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진 한 장만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한정판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도 맞물려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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