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루에만 28명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성림침례교회 집단 감염 사태가 근근이 버텨오던 지역 방역 당국과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날 채취한 검체 1천401건 가운데 739건 검사 결과만 확인된 상황에서 집계된 확진자가 이 정도입니다. 나머지 662건(47.3%)에서 확진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우려 섞인 시선이 가득하며, 이 중 성림침례교회와 연관된 검체가 몇 건인지는 정확히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예배를 본 광주 성림침례교회에서 확진자 28명이 무더기로 나온 것 인데요, 광주에서는 교인이 아닌 광주시민 3명도 추가 감염되는 등 26일 하루에만 총 33명의 확진자가 늘어나 누적 환자가 324명이 됐습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 교인 2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광주지역 284번째 확진자인 60대 여성 A씨는 지난 16일 오전과 오후, 19일 오후 등 성림침례교회에서 3차례 예배를 봤습니다. 방역당국은 전날 A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같은 교회 교인 620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A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유증상을 보였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전남 화순군민이지만,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광주 확진자로 분류됐습니다.
성림침례교회 확진자는 광주시 확진자297~324번이며, 방역당국은 아직 교회 검사 결과가 전부 나오지 않아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지난 24일 이 교회 교인 가운데 가장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광주 284번 확진자 A씨가 16일 두차례 주일 예배, 19일 수요 예배 등에 참석했다 해도 감염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고 방역 당국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집단 감염의 첫 확진자인 지표 환자가 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방역 당국은 A씨 외에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교인이 더 있는지 조사하려고 GPS 등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A씨는 예배 중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회가 전체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했는지, 예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등도 당국은 파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에서 진단 검사까지 9일간 공백도 집단 감염에 불을 붙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21일 광주 북구 의료기관과 약국을 찾았으면서도 24일에야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습니다. 광주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게 애초 21일까지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행정 명령했다가 26일까지로 그 기간을 연장했었습니다. 교회 대신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면 상당수는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게 됩니다.
도리어 28명 신규 확진자의 접촉자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오는 것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성림침례교회는 수백명 교인이 다니는 데다가 어린이집, 어학원을 운영하고 인근에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광주 시민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광주는 무증상자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이용섭 광주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으며 27일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갑자기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증상을 가려 병원 배정에 들어갔고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찾아 추가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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