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백신은 10년 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1년도 채 안돼 백신이 나온 것은 막대한 개발비 지원에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 백신 개발에는 보통 10년이 걸리고, 5년 내 개발된 적은 없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각국 정부가 백신 개발에 공공 재원을 쏟아부었을 뿐만 아니라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과 같은 민간 영역에서도 상당한 자금을 기부했죠. 이로인해 제약업체들은 자금 문제 우려를 제쳐두고 신속하게 백신 개발에 나설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으로 상황이 긴박한데다, 백신 예비 수요가 높은 점도 백신 개발 속도가 빨랐던 이유라고 분석됩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스티븐 에번스 교수는 “정부의 백신 선(先)구매 조치가 개인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백신 접종을 하도록 유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유전자 서열을 공유한 점과 이미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연구가 축적된 점도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기존 백신 개발 및 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개발 및 생산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었다는 것 입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개발된 지 20년이 지났던 것 입니다.
또 기존 백신의 임상 시험이 순차적으로 진행된 반면,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중복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 작업도 효율화된 것이 도움이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백신 개발에 도움을 주려는 임상 시험 참가자들을 모집할 수 있는 점도 백신 개발 기간을 줄였습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에 참여한 브리스톨대의 아담 핀 교수는 “(임상 시험) 참가자를 모집하는 데 통상 몇 주, 몇 개월이 걸리는데, 이번에는 하룻밤 사이에 모집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심사 기관의 사전 검토 작업인 ‘롤링 리뷰’(rolling review)를 거친 점도 백신 심사가 빠르게 이뤄진 배경으로 꼽힙니다. 롤링 리뷰는 임상시험 자료가 완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망한 의약품이나 백신 승인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우선 제출된 자료를 살펴보는 작업입니다.
보통 제약업체들은 승인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과 승인되지 않았을 경우의 위험성을 고려해 실험 데이터가 모두 모일 때까지 기다리지만,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상황이 워낙 긴박해 롤링 리뷰 방식이 이번에 새롭게 시도된 것입니다.
'빵빵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골드만삭스가 전망한 2021년 주가가 급반등할 기업들은? (0) | 2020.12.14 |
---|---|
범칙금과 과태료 그리고 벌금 기준과 차이는? (0) | 2020.12.11 |
코스피 코스닥 거래빈도 적은 주식 단일가매매란 시행 의미 이유 정리 (0) | 2020.12.08 |
카카오톡 이모티콘 싸게 사는 방법, '카카오 이모티콘샵' (0) | 2020.12.02 |
종이 건강보험증 대신 이제 모바일 건강보험증 이용하세요. (0) | 2020.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