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평가해 연일 논란입니다. 유 이사장의 발언에 보수 야권은 맹비난을 쏟았고 대중들도 국민이 사망한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다며 개탄하고 있습니다.
2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유 이사장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이전과는 다르다”며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거냐, 아니냐(하는 질문을 받는데), 제 느낌엔 계몽군주 같다”고 말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 “옛날 소련도 그렇고 북한은 더더욱, 위로부터 개혁(지배층이 주체가 된 개혁)이 아니면 사회가 변하기 어렵다. 1인에 권력이 집중된 시스템에서는 그 권력자가 계몽군주 성격을 갖고 있으면 확 변한다. 그런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계몽군주’는 17~18세기 유럽에서 계몽사상을 받아들여 지배층이 중심이 된 개혁을 추진한 전제군주를 뜻 하는 말 입니다.
유시민 이사장이 이런 논리를 펼친 것은 처음이 아니어서 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말했다 욕 먹었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이야기를 한 뜻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서 계몽군주의 면모를 엿볼 수 있고 그를 중심으로 북한 변화의 기대를 걸어본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18년 5월 11일 JTBC ‘썰전’에서도 2018 남북정상회담에 나선 김 위원장을 분석하며 “회담 생중계는 굉장히 지혜로운 선택이었다. 미디어의 창을 거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호평하며, 또 정상회담이 생중계되면서 미디어가 씌운 김 위원장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김형준 교수는 “북한의 입장에서 탁월한 선동 기술이다. 하지만 그런 과대평가는 오히려 위험하다”면서 “독재자치고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김정은, 굉장히 멍청할 줄 알았는데 똑똑한 사람이었네? 이런 평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경계했습니다.
김 교수는 “그런 개개인의 특성과 관계없이 북한 체제의 본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유 이사장은 “그건 모두가 안다”면서 “김 위원장이 계몽군주가 될 가능성이 있기에 주목하는 거지, 그게 아니라면 뭐하러 희망을 걸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같은 유시민 이시장의 김정은 계몽군주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은 침묵하고, 대통령의 `분신`들이 요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이 총살당하고 방화당한 끔찍한 사건을 얼버무리기 위해 해괴한 논리를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유시민류 좌파들의 논리라면 `김정은이 이 정도 도발한 걸 다행으로 생각하자`고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유시민 이사장의 공감 회로가 고장 난 듯하다"면서 "지금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공감해야 할 것은 김정은의 사과 이전에 우리 국민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고 북한의 도발에 두려워하는 대한민국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김기현 의원도 "민간인 사살행위는 전시에도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인데, 이런 범죄자에 대해 `계몽군주`라느니 `이례적`이라느니 호들갑 떠는 이 썩어빠진 굴북(屈北) 세력들의 정신승리는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만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북한은 계몽군주, 남한은 혼군(昏君·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이라는 뜻)`이라는 짧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유 이사장의 말을 비꼬았습니다.
이른바 `시무7조`라는 상소문 형태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 화제가 된 `진인(塵人) 조은산`(필명)은 자신의 블로그에 "계간(鷄姦·동성애) 군주와 북에서 상봉해 한바탕 물고 빨고 비벼댈 마음에 오타라도 낸 건 아닌가 싶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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