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 1등 국가이지만, 뉴욕 지하철역이나 이곳 저곳에서 쥐를 많이 목격할 수 있는 곳 이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미국에서 쥐가 가장 많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그곳은 미국 현대 건축문화의 중심지이자, 인기 스포츠팀의 연고지, 그리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바로 호반의 도시 미국 시카고가 6년 연속 쥐가 가장 많은 도시의 불명예를 거머쥐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유해동물 퇴치업체 오킨(Orkin)은 최근 '가장 쥐가 많은 도시' 순위에서 시카고가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시카고는 6년째 가장 쥐가 많은 도시의 오명을 쓰게 됐는데요. 시카고는 얼마나 많은 쥐들이 사는지, 골목 구석구석에는 쥐가 출몰 한다는 안내문이 내붙었을 정도입니다.
오킨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 1년 동안 쥐 퇴치작업이 이뤄진 횟수를 기준으로 미국 50개 도시 중 어느 곳에서 쥐가 가장 많은지 순위를 매겼습니다. 시카고 다음으로 쥐가 많은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덴버, 미네아폴리스 등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카고는 이전부터 쥐가 많은 도시로 악명 높았는데요. 시카고가 ‘쥐의 천국’으로 악명을 날리게 된 이유는 먹을 것과 숨을 곳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킨의 한 전문가는 “설치류는 냄새로 음식이나 거처를 찾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시카고는 이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제공하는 최고의 도시라는 게 입증된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2016년에는 시카고 시 차원에서 '쥐 퇴치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할 정도였습니다. 들끓는 쥐들을 잡기 위해 고양이를 키우는 주민들도 늘었다고 합니다. 쥐들은 일단 한 번 정착하면 급속도로 번식해 개체수를 늘리는게 특징인데요, 시카고 주민들의 고충이 클 것 같습니다.
올해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의 봉쇄 조치로 쥐 활동이 특히 늘었다고 오킨은 설명했습니다. 식당 등이 폐쇄돼 먹이가 줄어들자 이를 찾으려고 쥐들이 더 많이 이동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오킨은 향후 날씨가 추워지면 쥐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더욱 눈에 많이 띌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내 쥐가 가장 많은 도시 순위
1. 시카고
2. 로스앤젤레스
3. 뉴욕
4. 워싱턴DC
5. 샌프란시스코
6. 디트로이트
7. 필라델피아
8. 볼티모어
9. 덴버
10. 미니애폴리스